최근 코로나의 출현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배달음식의 수요 또한 증가했다. 코로나가 점점 종식되는 분위기지만 배달음식은 우리의 일상 한 켠에 완전히 자리를 잡은 듯하다.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배달음식 중에서도 피자는 어떤 가게에서 주문을 해도 메뉴가 비슷하거나 새로운 메뉴를 찾기 어려울 때가 잦다. 하지만 강릉 로컬 피자 브랜드 샌마르는 조금 다르다. 어디에서도 만나보지 못한 유니크한 피자집 강릉 ‘샌마르’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샌마르를 소개부탁드립니다.

김영일 대표: 안녕하세요. 샌마르는 2018년 11월 강릉 구시가지 골목에서 시작한 강릉 로컬 피자 브랜드입니다.

샌마르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샌마르 이전에 다양한 일을 했습니다. 프랜차이즈 피자집 일을 시작으로 베이커리 카페 제과제빵 업무, 리조트 화덕피자, 예식장 조리파트, 제빵업체 제품생산팀에 소속되어 일을 해왔는데요. 문득 TV에서 서울의 피자 맛집을 촬영한 영상을 보게 되었고 직접 방문하여 그 피자를 맛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 전까지 프랜차이즈 피자가 전부라고 생각해 왔었는데 개성 있는 서울의 개인 피자 브랜드를 보고 나서 생각이 달라졌죠. '개성 있는 피자를 개발한다면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겠다'라고요. 그래서 2년에 걸친 준비 끝에 강릉에서 저의 브랜드 '샌마르피자'를 작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강릉의 많은 로컬푸드 중 꼬막을 시그니쳐로 선택하게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미 각 지역의 특산물을 제품화하여 판매하는 곳은 많았습니다. 강원도하면 생각나는 특산물은 감자나 오징어 등인데요. 그런데 이 재료들은 조금 평범하고 어느 피자집에서도 볼 수 있는 토핑이었죠. 그래서 누구도 생각한 적 없는 꼬막무침을 피자 토핑으로 사용해보자고 결심했습니다.

꼬막비빔밥이 강릉에서 유명하니 ‘밥을 치즈로 바꾸면 괜찮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몇 차례 시도 끝에 지금의 메뉴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강릉꼬막피자가 출시된 지 4년 정도가 되었는데요. 이제는 샌마르의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았답니다.

로컬 재료들을 피자에 녹이는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크게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가게를 준비하면서 다양한 상상들을 많이 했던 것이 개업하고 시그니쳐 피자들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었죠. 빠르게 메뉴를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준비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피자를 만들때 대표님께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무엇인가요?

샌마르피자가 항상 역대급 비주얼과 맛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항상 최고의 피자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재료는 항상 신선해야 하고 정성을 다해 만들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 거죠.

‘샌마르’에 있어 대표님만의 철학이 있으신가요?

샌마르피자의 슬로건은 '딜리셔스&유니크'입니다. 어디서도 본적 없는 비주얼과 그 비주얼에만 포커스가 맞춰지지 않을만한 맛을 내야 한다는 게 슬로건에 담긴 저의 철학입니다.

대표님이 직접 추천하시고 싶은 메뉴는 무엇인가요?

마르 더 베스트, 샌마리안, 강릉꼬막피자입니다. 이 세가지 메뉴가 제일 애착이 가는 메뉴이고 또 매장에서도 판매율 상위권 메뉴들입니다. 마르 더 베스트는 수제 양념고기와 페페로니, 바질의 조화가 특징인데요. 샌마리안은 샌마르표 하와이안 튀긴 파인애플과 특제소스를 곁들인 피자입니다. 마지막으로 꼬막피자는 시카고 피자 스타일로 구워낸 도우에 꼬막무침을 올린 피자입니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신가요?

지역적인 한계를 뛰어넘고 싶습니다. 서울 그리고 LA , 뉴욕까지 계속해서 넓혀 가며 강릉 로컬의 맛을 담은 샌마르의 피자를 선보이고 싶어요.

글 | '작은가게 오래가게' 대학생 서포터즈 가게지기 1기 정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