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로 핫한 여행지로 떠오른 곳이 있습니다. 바로 양양이지요. 저도 기분 전환을 위해 이번 주말, 1박 2일 양양 여행을 떠났는데요. 파워 J형 인간답게 짧고 굵게 양양을 즐길 수 있는 코스를 계획해봤어요. 시간과 거리, 핫플까지 모든 요소를 고려한 저의 1박 2일 양양 여행 코스, 지금 바로 소개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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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치, 박치, 충치 ... 하여튼 몸으로 하는 건 다 못하는 제가 서핑에 관심을 갖게 된 원인. 휴양지를 연상시키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양양 서피비치입니다. 2015년에 서핑 전용 비치로 문을 연 이곳은 40년 동안 민간인의 출입을 금지해온 군사 지역이었다고 해요. 오랜 세월 관광객들의 손때가 묻지 않았던 곳인만큼 깨끗하고 탁 트인 해변 경관이 인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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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해변가를 거닐며 이국적인 구조물을 구경하니 꼭 해외여행을 온 것 같았어요. 곳곳이 전부 포토 스팟입니다.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무료라서 부담없이 방문하기 좋아요.

하지만 해변 내 마련된 편의시설을 이용하려면 서피패스(1인 10,000원)를 구매해야 하는데요. 서피패스를 구매하면 서핑 강습까지 들을 수 있어요. 다만 여름에도 뜨순 물로 샤워하는 강경뜨순물파한테 겨울 서핑은 좀 무리라, 다음 여름을 기약했답니다.

서핑은 안 해도 서핑 분위기는 즐겨야겠죠. 선셋바에서 칵테일 좀 적셔 보았습니다. 선셋바도 별도의 입장료나 예약은 필요없어요. 저녁마다 애프터 파티도 열린다고 하는데 ... 앗싸한테 파티는 듣기만 해도 기를 쪽쪽 빨아가서 바다를 바라보며 얌전히 잔만 기울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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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과 관련된 다양한 장비도 판매하고 있어요. 서핑을 해본 적도 없으면서 알록달록한 색감에 홀려 가격표를 만지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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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해변 풍경과 이국적인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양양 서피비치는 꼭! 방문해야 합니다. 특히 서핑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여름 내내 양양에서 파도를 타시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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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서피비치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7드라이브인은 SNS에서 핫플로 유명한 곳이에요. 휴게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미국 모텔 컨셉의 복합공간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카페부터 숙박시설, 서핑용품샵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요. 외관부터 느껴지는 미국 감성에 하이틴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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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앞에 있는 불타는 트럭과 미국 여행 때 본 것 같은 간판이 인상적입니다. 다른 분들을 보니까 여기 앞에서 사진을 많이 찍으시더라고요. 저도 포토존 앞에서 인생샷 좀 건져보려고 열심히 사진을 찍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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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내부 역시 미국 감성이 가득했는데요. 커피말고도 맥주나 와인 등 술을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영화에서 보면 이런 곳에서 병맥주를 불던데 ... 하지만 여행 첫 날부터 고주망태가 될 순 없어서 눈물을 머금고 커피를 시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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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의 도시 양양 답게 7드라이브인도 다양한 서핑 용품을 판매하고 있어요. 서피비치에서 겨우겨우 진정시켰는데 아기자기하고 화려한 색감의 서핑 용품을 보니 또 눈이 커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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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도 귀여운 컵에 담겨 나오는데요. 카페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 하나하나에 많은 신경을 쓰신 것 같았어요. 덕분에 눈과 입이 즐거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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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으로 올라가면 7드라이브인의 마스터피스 포토존을 만나볼 수 있어요. 아기자기한 테니스 코트에서 서있기만 해도 인생샷을 건질 수 있습니다. 양양에서 인생 사진을 남기고 싶은 분들에게 7드라이브인을 추천하는 바입니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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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구경도 하고, 신나게 인생샷도 찍었으니 이제는 밥을 먹을 차례입니다. 무언가 좀 넣어 달라며 꼬르륵 꼬르륵 아우성을 치는 위장을 달래주기 위해 송이버섯 돌솥밥 맛집 송이골을 찾았어요. 양양에서 최초로 송이버섯 돌솥밥을 선보였다고 하던데, 원조집의 돌솥밥 맛은 어떨지 기대가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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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넓고 깔끔했어요. 뭔가 향긋한 송이버섯향이 은은하게 나는 것 같기도 했고요. 투박하지만 어딘가 근본이 넘쳐 보이는 인테리어는 송이버섯 돌솥밥에 대한 기대를 더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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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가 하나씩 나오기 시작하는데 끝날 기미를 안 보여서 조금 당황스러웠어요. 임금님 수라상 부럽지 않게 상을 꽉 채우고 있는 음식에 자꾸만 침이 고였습니다. 이곳의 메인이자 자부심인 송이버섯 돌솥밥의 영롱한 자태를 감상해줬어요. 넉넉하게 들어간 송이버섯을 얹어 한 입 뜨는 순간 ... ! 요리왕 비룡처럼 짜릿한 맛이 혀를 관통했습니다. 송이버섯향이 가득 배인 돌솥밥은 아무런 반찬 없이 그냥 퍼먹기만 해도 맛있답니다. 누룽지에 물 부어 숭늉으로 즐기는 것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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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에서 안 먹으면 안 된다는 실로암 메밀국수는 2일차 아침으로 먹어줬어요. 넓은 외부와 주차공간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곳곳에 쌓인 눈이 운치를 더해주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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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암 메밀국수는 1957년부터 3대째 이어오고 있는 근본 중의 근본 맛집입니다. 방앗간을 운영하며 직접 메밀을 빻아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랜 세월을 이어온 가게답게 음식에 자부심이 넘쳐 보였어요. 찾아보니까 보쌈까지 먹어줘야 배로 맛있다고 해서 보쌈도 시켜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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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를 기다리며 메밀차로 허기를 달래줬습니다. 직접 메밀차를 우려내는 건지, 시중 메밀차와 다르게 구수하고 진해서 자꾸만 마시게 되더라고요. 메뉴 나오기도 전에 물배 채우게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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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온 보쌈과 메밀국수! 보쌈은 쌈채소와 같이 나오는데요. 무채와 싸서 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맛있어요. 부들부들한 게 입에서 살살 녹아 없어집니다. 메일국수와의 조합도 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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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암 메밀국수는 메밀면도 직접 자가제면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메밀면이 더욱 쫄깃하고 담백해요. 양념도 과하지 않고 딱 적당한 맛이라 부담없이 먹기 좋더라고요. 한 젓가락씩 뜰 때마다 사라져가는 메밀국수가 참으로 아쉬웠습니다. 뒤돌면 자꾸 생각나는 맛이라 다음 양양 여행 때도 꼭 방문해 봐야겠어요.

​Day2

강원도에 왔다면 여기를 안 들릴 수가 없죠. 어차피 집에 가려면 속초를 거쳐서 가야 하기 때문에 만석닭강정도 방문해줬습니다. 분점에서는 먹어 봤는데 이렇게 본점에서 먹어보는 건 또 처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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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굉장히 심플합니다. 뼈 있는 닭강정과 순살 닭강정, 뼈 있는 치킨과 순살 치킨. 돼지는 뼈 발라낼 시간도 아깝기 때문에 순살 닭강정으로 주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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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석 반도체 공장이라는 별명처럼 철저하게 위생을 지키고 있는 내부도 한번 찍어봤습니다. 위생복을 입고 계셔서 그런지 진짜 반도체 공장 같았어요. 깨끗한 환경에서 만들어지는 모습을 직접 보니 더욱 안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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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석닭강정의 맛은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언제나 바삭하고, 맛있고, 자꾸만 눈물이 나고 ... 포크로 쿡쿡 찔러 입에 털어 넣으니 어느새 다 먹고 텅 빈 상자가 저를 반겨주더군요. 다음에는 네 상자씩 사와야겠어요.

이렇게 1박 2일 동안 짧고 굵게 양양을 즐기고 왔는데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말,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양양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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